특별대책 기간 중 대형산불 없었다…산불 대응 가능성 확인, 기상이 변수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4-21 16:05
입력 2026-04-21 15:02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98건, 24.3㏊ 피해
주불 진화 시간 63.2% 단축으로 피해 줄여
기후변화로 일상화·대형화하고 있는 산불의 대응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다만 기상이 ‘변수’로 산불의 위험성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운영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98건의 산불로 24.3㏊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발생은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건수 대비 58.4%,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영남 산불을 제외하더라도 평년 대비 2.1%에 불과했다. 특히 100㏊ 이상 피해가 난 대형 산불이 한 건도 없었다.
3월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적어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컸으나 4월 들어 평균 기온이 2.4도 올랐으나 강수량이 증가한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산불 원인의 변화도 확연했다. 봄철 산불의 31%를 차지했던 불법소각은 집중 단속과 농업 부산물에 대한 사전·공동 소각으로 올해는 19%로 비중이 작아졌다. 불법소각과 함께 주요 원인이던 입산자 실화(28%)와 담뱃불 실화(9%)는 순위에서 빠졌다. 대신 산업현장 실화(18%)와 건축물 화재(15%)의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산불 당국의 예방·초기 진화 전략도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해(2059명)보다 약 7배 증가한 1만 4000명을 투입한 기동 단속과 헬기 집중 가동, 선제 대응 등으로 산불 헬기의 최초 물 투하 시간이 지난해 34분에서 올해 28분으로 6분 단축됐다. 산불당 투입 헬기는 지난해 4.2대에서 올해 4.7대로 늘면서 주불 진화 시간이 평균 138분에서 51분으로 63.2%(87분) 단축됐고 피해 면적도 3.1㏊에서 0.2㏊로 크게 줄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불에 관한 관심과 예방을 위한 참여·실천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특별대책 기간이 종료됐지만 언제든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응체계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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