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40% ‘폭싹’ 하이브…“방시혁 구속되나” 연저점 추락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1 15:36
입력 2026-04-21 14:22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에 2%대 하락
두달 전 40만원…2개월만 39%↓
증권가, 줄줄이 목표주가 하향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하이브의 주가가 21일 장중 연저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시혁 의장의 구속 위기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5% 하락한 24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하이브는 방 의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 전환해 24만 40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을 찍었다. 하이브의 이날 주가는 장중 고점 대비 39% 낮은 수준이다.
그간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 이끌던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됐던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4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상승에 시동을 걸어 지난 2월 13일 장중 40만 5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앨범 ‘아리랑’이 발매된 직후 ‘재료 소멸’을 이유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어 이란 전쟁의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회복했지만 하이브는 반등하지 못했다.
BTS 컴백 이후 ‘재료 소멸’ 곤두박질이에 더해 방 의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에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설명해 이들의 지분을 자신과 사전에 계약을 맺은 특정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하이브가 상장하자 사모펀드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배분받았다. 경찰은 이를 통해 방 의장이 약 19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의장 측은 “투자자들을 속인 사실이 없고, 지분 매각은 투자자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어 이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법률대리인을 통해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하여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패가망신”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칼을 빼들면서 업계의 시선은 방 의장을 수사하는 당국에 쏠리고 있다. 서울경찰청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도 방 의장을 수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거래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이용하거나 부정한 계획으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50억원 이상 이득이 발생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증권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 하회”하이브는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 외에도 1분기 실적 부진 전망까지 더해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증권가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45만원 선까지 끌어올렸지만, 최근 40만원대로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한 348억원으로 컨센서스(473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이날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을 399억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증권가는 1분기 영업이익이 방탄소년단의 컴백 관련 비용 등으로 원가율이 높을 것이라며, 앨범 판매와 투어 매출 등 수익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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