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감동 이어간다…장항준·박지환, 24일 개막 단종문화제 참여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6-04-21 13:40
입력 2026-04-21 13:04

‘비운의 왕’ 국장 재현
주제곡 ‘환생’ 첫 공개

강원 영월 단종문화제가 24~26일 열린다. 사진은 단종 국장 재현 모습. 서울신문 DB


강원 영월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단종문화제가 관객 1600만명을 넘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돌풍에 힘입어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영월 일원에서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운의 왕’으로 불리는 단종은 1452년 문종의 뒤를 이어 12세 나이로 조선 6대 임금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1457년 11월 16일 사약을 받고 17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단종문화제는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축제로 1967년 단종제로 시작해 올해로 59회째를 맞는다.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한 올해 단종문화제에서는 단종 국장(國葬) 재현과 정순왕후 선발대회, 칡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단종 국장 재현은 조선에서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을 위해 고증을 거쳐 구성했다. 단종이 승하한 지 550년 만인 2007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정순왕후선발대회는 남편인 단종을 평생 그리워하며 홀로 지낸 정순왕후의 강인한 정신과 순애보를 기리는 행사다. 칡줄다리기는 70m 길이의 칡줄을 양쪽에서 당겨 승부를 가르는 영월 고유의 민속놀이로 조선 숙종 때부터 전해졌다.

단종문화제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작곡한 단종문화제 주제곡 ‘환생(Rebirth)’도 최초 공개한다. 어린 나이에 비극을 맞은 왕이 아닌, 희망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단종의 서사를 담아냈다.

왕사남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극 중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은 박지환 배우가 단종문화제를 찾기도 한다. 장 감독은 24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단종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갖고, 박 배우는 26일 칡줄다리기 행사에 참여한다.



영월군은 단종문화제에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영월읍 덕포리 공공기관 이전 예정 부지에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단종 유배지와 묘소인 청령포, 장릉에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강원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영월군, 행정안전부와 함께 22~23일 축제장 시설을 살피는 특별점검을 벌인다. 여중협 강원지사 권한대행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 어진. 영월군 제공


영월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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