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동난 이유 있었네’…올해 전기차 벌써 10만대 팔렸다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4-21 12:01
입력 2026-04-21 12:01
고유가 우려…4월에만 2만 4000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 100만대 돌파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올해 전기차 보급 대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7일 만에 전기차 2만 4000여대가 신규 등록되며 지난해보다 3개월여 빠르게 ‘10만대 보급’을 달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유가 위험 징후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대체재로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기준 올해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만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30만대 이상 보급될 추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22만대 전기차 보급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10만대 보급량은 7월에야 달성됐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대로 올라섰다. 3월 말까지 국내 신차 41만 5746대 중 20.1%인 8만 3533대가 전기차였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023년 9.2%, 24년 8.9%, 25년 13.0%로 우상향하고 있다.
기후부는 올해 제조사가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고 제조사 간 가격 할인 경쟁, 정부의 내연차 전환지원금 등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고유가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기차 보급 대수는 4월 들어 급증했다. 3월 말까지 8만 3533대였던 전기차 보급 대수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2만 3406대가 추가됐다.
전기차 보급 대수 급증에 따라 지자체 보조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무공해차 누리집을 보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국 160개 지방자치단체 중 50여 곳 보조금이 소진됐고, 90% 이상 소진된 지자체도 60곳을 넘어섰다.
이에 기후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물량 승용 2만대, 화물 9000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방자치단체에 국비를 우선 활용해 하반기 물량을 당겨 공고하고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지급하도록 협의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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