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갑·김해룡·이정선, 전남광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합의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4-21 10:58
입력 2026-04-21 10:54

여론조사기반 공정 단일화… 결과 투명하게 공개
“비방 대신 정책으로”... 교육 혁신 위한 3대 약속
“시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교육의 변화 만들 것”
3인 3색 정책의 화학적 결합…‘교육 대전환’ 노려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두갑·김해룡·이정선 예비후보가 교육감 선거 단일화에 합의하고 공동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두갑, 김해룡, 이정선 세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단순한 후보 간 체급 줄이기를 넘어, 당선 시 정책과 비전을 결합한 ‘공동정부’ 운영까지 명문화하며 교육 행정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21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의 핵심은 ‘공정’과 ‘투표권자 의사 반영’이다. 세 후보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2개 기관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설계안을 보면 광주 440명, 전남 560명 등 총 1,000명의 유효 표본을 토대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를 혼합한 ARS 방식을 채택했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대표성을 확보하며,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합산해 평균값을 낸다. 특히 “오차범위 내 접전이 발생하더라도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조항은 단일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불복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선 이후의 ‘협력적 거버넌스’다. 단일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세 후보의 핵심 정책을 결합한 일종의 ‘교육 연합정부’ 성격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선 후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조직 개편과 예산 방향 등 중장기 과제를 공동 검토하고, 교육감 직속 상설 자문기구를 설치해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인사 시스템 역시 특정 집단에 편중되지 않도록 법령에 따른 공개 경쟁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성과 역량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단일화의 명분은 ‘광주·전남 교육 대전환’이다 세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통합 공약을 마련했다.

▲고두갑 후보는 교육복지 구상 및 투명한 행정 운영 ▲김해룡 후보는 교권 회복 및 행정 업무 경감 방안 ▲이정선 후보는 안정적 통합망 구축 및 AI 연계 캠퍼스 구상이다.

이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혁신이 최우선 가치”라며,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등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벗어나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시·도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3자 단일화가 ‘책임 있는 결단’이라는 평가와 함께, 선거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통합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후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는 분석이다.

세 후보는 합의문을 통해 “이번 합의의 취지를 훼손하는 후보는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파격적인 행보가 실제 표심으로 이어져 ‘시·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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