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과 짜이 왈라의 만남…한·인도 경제협력 ‘전담 데스크’ 설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4-20 22:22
입력 2026-04-20 22:22

모디 총리 주최 경제인 초청 오찬 행사
李 “모디 총리와 공통의 삶의 궤적 가져”
모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배워야”

이재명 대통령·모디 총리와 이재용 회장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청사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최 오찬 및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서 모디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델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것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관리할 ‘전담반’을 양국에 각각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회담 후 뉴델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인도 진출 애로사항으로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 타워가 되어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면서 한국 대통령실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며 “이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실장은 “모디 총리는 조만간 한국 기업 주간을 갖고 한국 기업인들을 모두 초대해 인도 진출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며 “조선업, AI(인공지능),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이 향후 10년간 매우 중요하다. 인도의 스케일과 한국의 스피드가 결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상회담 후 모디 총리 주최로 경제인 초청 오찬 행사도 열렸다. 김 실장은 “모디 총리가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서 형식을 파괴한 오찬 행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한-인도 정상 오찬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환영 오찬을 하고 있다.
뉴델리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오찬 자리에서 “삼성그룹은 현지 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진출했으며 앞으로 첨단제품 생산과 혁신 R&D(연구개발)를 인도 현지에서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신흥시장 종합 R&D 센터를 2028년 말 인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며 이달 후 제3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의 화기애애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모디 총리에게 자신이 소년공 시절을 거친 것과 모디 총리가 ‘짜이 왈라’(홍차 판매상)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의 삶의 궤적을 갖고 있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모디 총리는 “현대차와 LG 가전, 삼성 휴대폰은 인도인들이 모두 알고 있고 포스코와 효성도 인도인들이 잘 아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협력 범위를 더 과감하게 넓혀야 한다”며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배워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델리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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