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에 ‘모기 떼’가 시커멓게 우르르…호주 실험실 ‘먹이’ 주는 방법 봤더니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4-20 17:17
입력 2026-04-20 17:17
실험실 모기에게 직접 팔을 내민 호주 연구원. 수십 마리가 피를 빨아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SNS 캡처


호주 멜버른의 한 곤충학자가 실험실에서 키우는 모기들에게 자신의 팔을 내밀어 직접 피를 먹이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수십 마리 모기에 물린 팔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함께 궁금증을 나타냈다.

18일 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멜버른에서 모기를 연구하는 한 연구원은 인스타그램에 실험실 모기 집단을 관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연구원은 모기가 가득 든 상자를 테이블 위에 놓고, 상자에 연결된 튜브에 손을 집어넣는다. 그러자 모기들이 이 연구원의 팔로 몰려들어 피를 빨아먹기 시작한다.

모기들이 배불리 피를 먹은 뒤 팔을 꺼낸 모습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팔 전체가 빨갛게 변했고 수십 개 물린 자국이 빼곡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 정도 반응은 감당할 만하다면서 왜 이런 방법을 쓰는지 설명했다. 인공 혈액 공급 시스템은 준비하고 치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인간이 직접 피를 공급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실험실에서 키우는 모기들은 모두 실험실에서만 여러 세대에 걸쳐 사육된 개체라서 안전하다”며 “모기들이 인공 시스템에 적응하면 실험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먹이를 주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실에는 이처럼 자신의 피를 제공하는 자원자가 여러 명 있다고 한다. 각자 담당하는 모기 집단을 정해서 ‘먹이’를 준다는 것이다. 피를 먹은 암컷 모기들은 사포 표면에 알을 낳는다.

“도대체 왜 모기를 키우는 건가요?”라는 질문부터, “실험용이면 몇 마리면 충분하지 않나요?”라는 의문까지 다양했다. “겨우 일주일밖에 못 사는데 이런 고생을 하다니”,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병은 괜찮은 거예요?” 등 반응도 있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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