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도 남고, 문정원도 남는다…잔류 택한 남녀 배구 FA ‘대어’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4-20 16:53
입력 2026-04-20 16:53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간판 허수봉이 원소속팀 현대캐피탈에 잔류한다. 여자부 문정원도 원래 팀에 남게 됐다.
20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허수봉과 계약했다. 정확한 연봉은 내부 협상을 이유로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내부 FA인 황승빈과 계약을 마무리한 뒤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최다인 538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53.4%), 오픈 공격성공률(44.5%), 후위 공격성공률(58.6%)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FA 시장 최대 관심 선수였고, 실제로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수봉의 전 시즌 연봉은 8억원으로, V리그 규정에 따라 A등급에 속한 선수를 데려오려면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5명) 이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 보상금을 소속팀에 줘야 한다. 그를 데려오려면 16억원에 선수 1명, 혹은 24억원을 내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시즌부터 남자부 연봉 최대 한도(구단 샐러리캡의 20%)가 도입될 예정이라 부담이 더욱 커졌다. V리그 남자부 보수총액은 56억 1000만원(확정연봉 40억 1000만원·성과 옵션 16억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문정원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문정원과 FA 재계약을 통해 계속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브퀸’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던 문정원은 올 시즌 리베로로 변신했다.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을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보냈고, 문정원이 이 자리를 대신했다.
변신은 성공했다. 문정원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리시브 1위(49.27%), 수비 1위(세트당 7.348), 디그 2위(세트당 평균 4.943)에 오르는 등 도로공사의 1위 질주에 공을 세웠다. 리베로로 전향한 지 1년밖에 안 됐으나 정규리그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선정됐다.
수비 보완을 위해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도로공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비시즌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해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인 앤 트레이드는 FA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먼저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방식을 가리킨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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