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력 “감정 아닌 기술로”…“우주까지 범위 넓혀야”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4-20 16:26
입력 2026-04-20 16:26
다케다 일한의원연맹 회장 민단 심포지엄 강연
“한일 역할 분담해 세계 시장 공동 진출해야”
20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주최 심포지엄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는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 도쿄 명희진 특파원


“한일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 이제는 우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20일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주최 심포지엄 특별 강연에서 한일 관계를 ‘감정’이 아닌 역할 분담과 기술 중심의 구조적 협력으로 재편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향후 한일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다케다 회장은 “양국은 문제를 안고 있어도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관계”라며 한일 협력의 재설계를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국·유럽·중국이 경쟁하는 가운데 제조는 대만 TSMC,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한일과 대만이 역할을 나눠 협력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 이제는 우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할 시대”라고 했다.

청소년·지방 교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BTS의 영향력을 사례로 들며 “문화 영향력을 계기로 민간 교류를 넓혀야 한다”며 “일본 1700여 지방자치단체와 한국 지방 간 교류, 특히 청소년 교류 확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이 어떤 역할을 할지 미래 세대에 무엇을 남길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가 가교가 돼야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케다 회장은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며, 도쿄에서 열릴 총회를 계기로 협력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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