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초등생이 아버지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 지켜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4-20 15:11
입력 2026-04-20 15:11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지킨 김희건(13)군. 원주소방서 제공


강원 원주에서 한 초등학생이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로 살렸다.

20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섬강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희건(13)군이다.


지난 3월 17일 오전 8시 21분쯤 집에서 소파에 앉아 쉬고 있던 김군의 아버지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군은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구급 상황센터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증상 발생 초기 몇 분의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성인도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당황할 수 있는데 김군은 포기하지 않고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덕분에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전문적인 처치를 할 때까지 아버지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원주소방서는 김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하고,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수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정기 서장은 “위급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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