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노사, 인사 갈등 ‘정면충돌’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4-20 14:12
입력 2026-04-20 14:12
노조 “전문성 무시 보직 인사가 화 불러... 20여 명 떠났다”
대학 “수도권 이직 자발적 퇴사... 소수가 대학분위기 왜곡”
단체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노사 갈등이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 측은 ‘낙하산식 인사’가 인재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학 측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20일 GIST 노사에 따르면,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GIST지부 등 3개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낙하산식 보직 인사를 철회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 총장 취임 후 20명 이상의 교직원이 대학을 떠났고, 연구원 2명이 해고돼 소송 중인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담 전문가를 연구비 관리 업무에 배치하거나, 법적 필수 인력인 기록물 관리자를 학과 행정직으로 발령 내 결국 퇴사로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실장급 보직을 기존 5명에서 13명으로 늘린 점을 들어 “조직의 생산성보다 기득권의 입지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 측은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노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학 측은 노조가 언급한 상담 인력과 기록물 관리자 인사는 전임 총장 시절의 사례임을 명시하며 “이를 현 경영진의 실책인 양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교직원 이탈에 대해서도 “대부분 수도권 타 기관으로의 자발적인 이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고 논란과 관련해서는 “1명은 직급 정년에 따른 퇴직이고, 다른 1명은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것”이라며 “이미 법원과 노동위원회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은 사안을 ‘권력 남용’으로 묘사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고 맞섰다.
또한 대학 측은 노조의 대표성 문제도 제기했다. 대학 전체 구성원 1050여 명 중 이번 쟁의행위에 찬성한 인원은 126명에 불과하며, 소수의 강경한 목소리가 대학 전체의 분위기를 왜곡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2년간 15차례 이상 성실히 교섭에 임했으나, 노조가 원안 일괄 수용만을 요구하며 대화를 중단했다”며 “노조는 조속히 교섭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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