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교육감 ‘3파 선거전’ 본격화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4-20 14:07
입력 2026-04-20 13:16
8인 구도에서 ‘현직 vs 진보 단일후보’ 3강 재편
민주당 시장경선 끝나자 집중 진보 단일화 합의
중도·보수 정책연대 선거비용·조직력 최대 변수
검증되지않은 정책 남발 ‘깜깜이 선거’ 우려여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확정되면서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였던 시장 선거가 정리되자,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던 통합 교육감 선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광주·전남 통합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은 2명의 부교육감과 5만3000여 명의 교직원, 수조 원대 교육 예산을 지휘하는 막강한 자리다.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생존 경쟁’도 빠르게 격화되는 양상이다.
당초 8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던 판세는 최근 ‘현직 대 진보 단일후보, 그리고 중도·보수 연대’의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진보 진영이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 장관호·정성홍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노동·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분산됐던 조직을 하나로 묶어 현직 교육감 견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대응 전략은 다소 엇갈린다.
이정선 예비후보는 김해룡·고두갑 예비후보 등과의 단일화를 추진하며 중도·보수 진영의 정책 연대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김대중 예비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독자 노선을 택했다. 정책 경쟁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최대욱 예비후보가 단일화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태는 구도다.
이번 선거의 최대 현실 변수는 ‘비용’이다.
광주와 전남을 합친 통합교육감 선거비용은 각각 19억3,400만원으로 정해졌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후보 개인 부담이 커, 자금력이 부족한 후보들의 중도 사퇴나 단일화 압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 역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시장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남은 캠프 인력과 조직표가 교육감 선거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숙련된 선거 조직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적 합종연횡과 세력 재편에만 몰두한 나머지, 통합 교육청 주청사 위치,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 등 핵심 정책 논의는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검증되지 않은 공약이 난무하는 ‘깜깜이 선거’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 구도를 넘어, 광주와 전남의 교육 미래를 설계할 리더십을 가리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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