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장동혁 방미에 “남의 당이지만 부끄러워”

김서호 기자
수정 2026-04-20 12:58
입력 2026-04-20 12:58
정청래, 장동혁 대표 지역구서 최고위원회
“미국 못 간다고 하는데, 여러 차례 갔다”
89년 美 대사 관저 농성 당시 대사 만나기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미국을 가면) 트럼프 대통령이야 못 만나겠지만 부통령은 만날 수도, 못 만날 수도 있는 거고 하원 외교위원장은 만날 수 있다”며 “아태소(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은 필히 만나야 하고, 민주당·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을 못 만나면 간사는 만나고 와야 하는데 야당 대표가 가서 그냥 잠깐 보고 뒷모습만 사진 찍히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의원 외교 등의 차원으로 방미했던 일을 설명하며 “제가 미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으로 미국에 못 가는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국정감사로도 갔고 개인 의원 외교 차원으로도 갔다”며 “(당시 대사였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도 만나고 재선 국회의원 때는 직접 집으로 찾아 갔었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지난 1989년 10월 미국 대사 관저 점거 농성에 가담한 바 있는데,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바로 그레그 전 대사였다.
또한 당시 아태소 위원장이었던 스티브 샤버트 전 공화당 의원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해한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한 정정을 이끌어 낸 일화와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큰 공을 세운 마이크 혼다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렇게밖에 못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주한 미국 대사관과 연락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로 움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교는 야당 외교도 필요하고 여당 외교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야당 외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장 대표가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지만 해당 인사의 뒷모습만 나온 사진을 공개하자,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은 차치하고, 장관도 차관도 아닌 차관보를 만나러 목 빼고 기다렸나”라며 “남의 당 일이지만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김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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