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한다고 ‘개구리 다리’ 물었다가…61세女, 뇌에서 8㎝ 기생충 꿈틀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4-20 23:00
입력 2026-04-20 23:00
어린 시절 충치 치료를 위해 개구리 다리를 치아에 붙였던 중국 여성이 수십 년 뒤 뇌에서 8㎝ 길이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민간요법을 믿고 따랐던 경험이 평생에 걸친 건강 문제로 이어진 사례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한 병원에서 61세 여성이 최근 뇌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이 기생충이 환자가 어렸을 때 겪은 경험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환자는 10대 시절 충치로 고생하자 어머니가 들판에서 개구리를 잡아와 그 다리를 치아 구멍에 넣었던 일을 기억해냈다. 당시 마을에서는 개구리 다리가 “충치 벌레를 낚아낸다”는 민간요법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후에도 이 여성은 끓이지 않은 산속 샘물을 자주 마셨고, 건강을 위해 뱀술도 마셨다고 밝혔다.
그러다 2021년 허리뼈 수술을 받은 뒤부터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팔다리와 두피가 자주 저렸고, 작년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극심한 추위를 느꼈다. 작년 말부터는 경련 증상까지 생겼다.
처음에는 의사들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신경과 전문의가 뇌 속에서 기생충이 움직이며 남긴 터널 모양의 흔적을 발견했다.
환자의 남편은 “드디어 병의 원인을 알게 됐다”며 “수술 후 아내의 건강이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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