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이란 “휴전 위반, 보복할 것”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04-20 09:37
입력 2026-04-20 07:19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이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한 데 대해 이란군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날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의 상선을 향해 발포함으로써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상선은 이날 이른 시간 중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도중이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전했다.

하탐 알안비야 측 대변인은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대가 미군에 의한 이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을 저지해 미국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길이 약 900피트(약 274m)에 달하고 항공모함급 무게를 가진 ‘투스카’라는 이란 화물선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다”며 “이에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통제하고 있으며 내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 선박은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 제재 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란 항구에서 출항해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 한 이란 선박 20여척을 회항시켰으나, 무력을 사용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2주 휴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협상 재개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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