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뼘씩 성장하는 김민선, KLPGA 시즌 세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2승 고지 안착

권훈 기자
수정 2026-04-19 18:34
입력 2026-04-19 16:00
김민선이 챔피언 재킷을 걸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LPGA 제공.


‘럭키 세븐’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년 시즌 세번째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김민선은 19일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름이 같은 선수에게는 입회 순서에 따라 아라비아 숫자를 이름 뒤에 붙여 구별하는 KLPGA 규정에 따라 등록명은 ‘김민선7’이다. 김민선이라는 이름을 쓰는 선배가 5명 있어서 원래는 ‘김민선6’이라야 맞지만 6보다는 7이 좋아서 ‘김민선7’로 등록했다. 자연스럽게 ‘럭키 세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민선은 지난해 4월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김민선은 1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는 김민선이 이번 시즌 세 번째 출전한 KLPGA투어 대회다. 그는 첫 대회 더 시에나오픈에서 공동18위, 이어진 iM금융 오픈에선 공동6위에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린 끝에 이번 대회에서는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더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보기없는 경기를 펼쳤다. KLPGA투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118번째지만, 노보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이번이 세 번째일 만큼 귀한 기록이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김민선은 상금랭킹 4위(2억 1532만원)에 대상 포인트 순위도 4위에 올랐다.

2023년 데뷔한 김민선은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 등 데뷔 동기들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웠지만 해마다 성큼성큼 성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신인 때 33위였던 상금랭킹은 2024년 28위, 지난해에는 13위로 상승했다. 2024년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행보 역시 해마다 성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겨울 훈련 때 버거리를 늘리고 쇼트게임 완성도를 높였다는 김민선은 “다음 주 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다음 대회에 많은 포커스를 맞추고 부담 없이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5승까지 하고 싶고, 할 자신이 있다. 해외 진출은 아직이다. KLPGA투어가 좋다”고 말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선은 4번 홀까지 버디 기회를 번번이 놓쳐 추격을 허용했다. 전예성이 2번 홀(파3)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왔고 김민별도 3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5번(파4), 6번 홀(파3) 연속 버디로 달아나려 했지만 전예성이 9번 홀(파5) 버디로 또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9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낸 ‘슈퍼루키’ 김민솔까지 1타 차로 추격해왔다.

10번 홀(파5) 버디로 1타차 선두 자리를 되찾은 김민선은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따라오던 전예성, 김민솔, 김민별도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뒷걸음질을 치는 덕분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김민선은 1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전예성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춘 뒤 10cm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1타 차 2위 전예성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2주 연속 준우승이기도 하다.

김민솔과 김민별, 김민주, 정윤지가 공동3위(13언더파 203타)를 차지했다.

전날 코스레코드 9언더파 63타를 때렸던 작년 우승자 방신실은 12번 홀(파4)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12위(10언더파 206타)에 그쳤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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