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서 물총에 ‘데이트 강간 약물’ 섞어 뿌려”…여성 주장에 태국 발칵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4-19 15:47
입력 2026-04-19 15:47
태국 송크란 축제에서 물총을 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태국 최대 축제인 송크란 기간 중 방콕의 한 행사장에서 물총에 ‘데이트 강간 약물’이 섞여 살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은 이로 인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 갔으며 검사 결과 체내에서 해당 약물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태국 여성이 최근 방콕의 유흥업소에서 열린 송크란 행사 중 물총에 약물이 섞여 있었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송크란은 매년 4월 중순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다. 이 기간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 물총 싸움과 물놀이를 즐긴다. 액운을 씻고 복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축제 기간 중 한 여성은 지난 13일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물총으로 마약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크란 행사에서 GHB에 노출됐다”며 “다른 사람들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GHB는 성폭행 등 범죄에 악용돼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린다. 소량만 섭취해도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하다.

피해 여성은 “낯선 사람에게서 음료를 받은 적이 없다”며 “얼굴과 입에 뿌려진 물총의 물에 약물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발작 증세를 보이며 입에 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었다며 “행사에서 나만 GHB에 노출된 게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GHB는 비싼 약물이라 그런 식으로 쓰기 어렵다”, “입에 들어간 물의 양으로는 그렇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힘들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성은 의료증명서를 SNS에 공개했다. 사건 당일 체내에서 GHB가 검출됐다는 내용이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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