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1분기 321만명 이용…전년 대비 27%↑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4-19 14:04
입력 2026-04-19 14:04

외국인 관광객 증가...성장세 이어가
고유가에 2분기부터 이용객 감소 예상

김해국제공항에서 민항기가 이륙하고 있다. 서울신문DB


김해국제공항이 올해 1분기 국제선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1~3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 25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2만 6913명)보다 27.1% 늘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135만명(점유율 42.14%)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19.84%), 대만(13.66%), 중국(8.1%), 필리핀(5.34%), 태국(3.9%)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별 점유율은 에어부산이 26.34%로 선두를 지켰다. 제주항공(14.51%), 진에어(13.98%), 이스타항공(10.01%) 순이었고, 유일한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6.82%로 5위에 그쳤다.

김해공항의 성장 배경에는 일본 노선 수요 급증과 인천공항 포화가 맞물려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천 대신 김해공항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이용객이 빠르게 불어났다.



여기에 부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 증가도 한몫했다. 글로벌 여행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의 김해공항 항공권 검색 건수는 지난해보다 6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 증가율(29%)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대만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부산~대만 노선도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했다.

1분기 추세대로라면 연간 이용객 1200만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항공업계는 2분기부터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고 본다.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에어부산은 일부 노선 운항을 줄이기도 했다. 단거리 위주인 김해공항은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여행업계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1분기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슬롯(항공기 이착륙 배정 시간)이 포화 직전인 상태에서 중동전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며 “2분기부터 이용객 증가가 주춤하고, 비인기 노선은 정리되는 대신 일본 노선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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