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쟁이냐 협상이냐…“호르무즈 재봉쇄 위기에 백악관 상황실 회의 소집”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4-19 09:01
입력 2026-04-19 0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며 손짓하고 있다. 2026.4.6 워싱턴 EPA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나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백악관 상황실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제안과 그 이후 군사작전 결정 등이 이뤄진 장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었다.

이란은 전날 전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건부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가 미군이 이란 선박 해상 봉쇄를 지속한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공격정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1척이 공격당했다. 그 밖에도 오만 북동부 25해리(약 46㎞)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 한 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



이로써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꾸라졌고 중동 지역 위기와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황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했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배경으로 3D 프린트로 제작한 석유통이 보이는 일러스트. 2026.3.26 로이터 연합뉴스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혹은 행사가 끝난 직후 이들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에 잇따라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주한 움직임은 임박한 휴전 시한을 앞두고 진행 중인 협상 노력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전투 재개 가능성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대해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 “좀 교묘하게 굴고 있다” 등으로 비판하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중재자로 나선 파키스탄 측의 물밑 작업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는 이날 사무총장 명의 성명에서 최근 중재자로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파키스탄 군사령관은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으며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이며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협상의 ‘키맨’으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파키스탄 대표단이 지난 15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군부 등과 회담에서 전달된 미국의 제안 및 2차 협상을 위한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의 자신의 골프장으로 향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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