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서 잘렸습니다” 13세 성추행 과외교사 사건에 남대생들 ‘울상’ 왜? [넷만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9 07:36
입력 2026-04-18 17:30
개인과외교습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아이클릭아트


최근 20대 과외교사가 13세 제자를 성추행하는 모습이 담긴 홈캠 영상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공분을 산 가운데 이 사건 여파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됐다는 일부 남자 대학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상에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이 게시물에는 특히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서울 소재 A 대학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들이 담겨 있었다.


A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라는 한 이용자는 “남자라는 이유 단 하나 때문에 과외 잘렸다”고 억울해하면서도 “내가 부모였어도 리스크 짊어지고 가는 것보다 어린 학생 밥줄 끊는 걸 선택했을 듯”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같은 학교의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공감하며 “요즘 뉴스 보면 이해는 간다”, “그분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댓글로 글쓴이를 안타까워했다.

이 게시판에는 “과외 잘릴 때 들은 말이 진짜 상처다”라며 “그×이랑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글도 올라왔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지난 9일 방송에서 13세 딸을 성추행한 과외교사 B씨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엄벌을 호소하는 학부모 C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C씨는 어느날 딸이 울면서 “방 안에 홈캠을 하나 더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존 홈캠 대신 몰래 새 홈캠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B씨가 과외 도중 C씨의 딸을 강제추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방송에서는 블러 처리한 홈캠 영상 일부를 내보내기도 했다.

20대 과외교사 B씨가 과외 도중 13세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촬영된 홈캠 영상 일부.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B씨의 얼굴 사진과 실명, 소속 대학 등 신상정보가 퍼졌고 무분별한 사적제재가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또 이 사건 여파로 B씨의 소속 대학이라며 퍼진 A 대학을 중심으로 남자 대학생들이 과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사연도 잇따랐다.

실제로도 개인과외교습 매칭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는 여자 과외교사에 대한 선호가 높고, 특히 여학생 부모의 경우 이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과외 구할 때 여자 선생님이면 좋겠다는 조건 많이 달려 있었는데 더 심해지겠다”, “내가 딸 부모여도 남자 과외는 안 쓸 것 같긴 하다. 둘이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어린 여자 상대로 한 범죄가 오죽 많으니…”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자 과외교사 배제는) 엄연한 성차별에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여기는 것”이라는 등 일부 소수의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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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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