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파키스탄서 2차 종전 협상 열릴 듯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시진핑도 기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4.17 A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종전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휴전 연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유지되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 중동에서 이란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협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 ‘좋은 소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곧 듣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과)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합의하기를 원한다”며 “(종전 협상을 위한) 회담이 아마 이번 주말에 열릴 것이다. 우리는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4.17 AFP 연합뉴스
그는 블룸버그통신에도 “주요 쟁점(협상)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느냐는 질문에는 “(중단의) 기간은 없다. 무기한”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협상을 누가 이끌게 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직접 파키스탄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차 종전 협상은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 협상팀은 이미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도 협상 재개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당국자들은 CNN에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0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히며 긴장 완화 신호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남쪽 잔디밭을 걸으며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4.17 AP 연합뉴스
다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1차 협상 결렬의 주요 요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포기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1차 협상에서 미국은 기존의 전면 금지 입장에서 물러나 20년간 농축 중단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5년을 역제안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발표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됐거나 빠르게 개방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의 우리의 회담은 특별하고 잠재적으로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라고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고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