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연구하더니 “저희, 아빠 됐어요”… 결혼 7년차 동성부부 처벌 안 받는 이유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7 21:25
입력 2026-04-17 21:16
독일의 보건 전문가인 파울 추바일(왼쪽)·헨드릭 슈트렉 부부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어 부모가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이 전했다. 헨드릭 슈트렉 인스타그램 캡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로 독일에서 저명한 학자·의사 겸 연방하원의원 헨드릭 슈트렉(48)과 그의 동성 배우자 파울 추바일(50)이 ‘아빠’가 됐다고 16일(현지시간) 타게스슈피겔, 디차이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트렉 의원은 이날 독일 주간지 분테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부모가 됐음을 확인해드릴 수 있다”며 “아들의 탄생이 너무나 기쁘다. 우리 삶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가 생겼다”고 감격해하며 말했다.


그는 감염내과·바이러스학 분야에서 활약해온 독일 내 가장 유명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2015년 뒤스부르크·에센대에 HIV 연구소를 설립했고, 2019년부터는 본 의과대학 HIV·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독일의 보건 전문가인 헨드릭 슈트렉(왼쪽)·파울 추바일 부부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어 부모가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이 전했다. 헨드릭 슈트렉 인스타그램 캡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독일에서 핵심적인 공중보건 자문 역할을 했으며, 이같은 활동으로 얻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2025년 총선에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출마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역시 보건 전문가인 배우자와 2020년 결혼해 7년째 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배우자는 독일 연방 보건부의 유럽·국제보건정책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독일은 대리모 출산과 관련한 의료 행위가 불법이다. 대리모 알선 또한 금지돼 있다. 다만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의 부모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슈트렉·추바일 부부의 아들은 독일이 아닌 미국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연방 대법원은 2014년 해외에서 취득한 법적 친자 관계가 독일에서 인정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단, 아이의 부모 중 한 명이 아이와 유전적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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