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오존’ 8년 새 2배…충남 하늘을 삼켰다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4-17 09:21
입력 2026-04-17 09:21
충남 고농도 오존발생 지속…대응 강화
서산 주의보 잇따라, 해안·북부 주의해야
충남 오존 주의보 발령 현황. 제미나이


기후변화 등으로 서산 등 충남 지역에서 독해진 오존이 일찍 찾아와 오랫동안 머물다 늦게 사라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2일 서산에서 올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 이후 14일과 15일에 연이어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고농도 오존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에서 오존주의보는 2016년 이전 발령 내용이 없거나 5~6월쯤 처음 발령됐다.

하지만 2021년 4월 20일, 2023년 3월 22일, 2024년 4월 7일, 2025년 4월 11일로 앞당겨지고 있다.

발령 일수는 2016년 20일, 2021년 24일, 2023년 25일, 2024년 31일로 증가했다.



발령 횟수도 2016년 32회, 2018년 57회, 2021년 67회, 2024년 76회로 집계됐다.

오존 최고 농도도 2016년 0.173㏙, 2020년 0.207㏙, 2024년 0.212㏙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안 인접 지역은 해륙풍에 따른 공기 순환 정체로 오존이 축적되기 쉽다. 서산 등 차령산맥 이북 지역은 오존 전구물질의 확산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여름 기온도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예측한 만큼 해안 인접 지역 뿐만 아니라 도 전역의 대기 중 오존 농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상황실 운영 △실시간 오존 감시(모니터링) 강화 △오존주의보 발령 시 신속한 정보 제공 등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정금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라며 “경보 발령 시 야외활동에 주의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자외선과 반응해 생성되는 2차 대기오염물질이다. 주로 맑고 기온이 높은 날에 농도가 증가한다.

오존은 호흡기 자극 및 폐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군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산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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