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대금 원화 결제 비중 역대 최고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4-16 14:46
입력 2026-04-16 14:46
미 관세 영향으로 달러 비중 감소
한일 교역 축소로 엔화 비중은 역대 최소
지난해 수출 대금 중 원화 결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관세 영향으로 달러 수출비중은 소폭 하락했고, 대일본 교역 감소로 엔화 수출 비중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대금 결제 중 원화 수출비중은 3.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비중이 높은 승용차(10.5%), 반도체제조용장비(6.2%) 등 원화결제 수출이 큰 폭 증가(33.1%)했다. 지난 2023년 2.8%에서 2024년 2.7%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0.8% 포인트 상승했다.
미 달러 비중은 84.2%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미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한 데다, 미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미달러화 결제 수출 증가율(3.4%)이 전체 수출증가율(3.8%)을 하회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대일본 교역 감소로 엔화 수출비중도 1.9%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 수출이 감소(-1.4%)하면서 하락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대일본 수출은 지난 2011년 396억 80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25년 283억 1000만 달러로 점차 감소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이 밖에 국가별 수출비중은 유로화 5.9% 위안화 1.3% 등으로 집계됐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올해는 미 달러화 비중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올랐고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는데, 두 품목이 모두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재화 무역 측면에서 원화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서비스 무역, 금융 거래, 외환 보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므로 이 통계만으로 원화 국제화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 79.3%, 유로화 6.0%, 엔화 4.0%, 원화 6.6%, 위안화 3.2% 등이었다. 1년 사이 달러화만 1.1% 포인트 줄었고 유로화와 엔화, 원화가 각 0.3% 포인트, 위안화가 0.1% 포인트 늘었다. 이 중 위안화 비중은 7년 연속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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