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다 다시 퍼진다”…코로나 ‘매미 변이’ 33개국 확산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4-16 11:51
입력 2026-04-16 11:51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미처럼 장기간 숨어 있다가 다시 퍼지는 특징 때문에 ‘시카다’(Cicada·매미)라는 별칭이 붙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변이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초기에는 큰 확산 없이 잠복 상태를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감염이 늘기 시작해 올해 들어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 감염은 최소 33개국으로 퍼진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23개국에서 확인됐던 감염 사례는 4월 들어 33개국 이상으로 확대됐다.
일본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월 도쿄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해당 변이가 검출됐지만, 정확한 감염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변이는 기존 유행형인 JN.1 계열과 비교해 70~75개의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변이 폭이 커 기존 면역이나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토 게이 도쿄대 교수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충분히 효과를 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변이가 진화 한계에 이르자 잠복하며 변이를 축적한 뒤 다시 확산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변이를 감시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현재까지 중증도나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의 경우 감염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추가 변이를 통해 감염력이나 위험도가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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