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순천시의장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은 사천이자 공천 학살”

최종필 기자
수정 2026-04-15 17:53
입력 2026-04-15 17:53
중앙당 재심위원회 기각 처분은 명백한 ‘표적 컷오프’
김문수 순천갑 위원장 ‘불법 공천개입 의심’
강형구 순천시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해 “공정은 사라지고 사천(私薦)만 판치는 공천 학살”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강 의장은 15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 과정을 ‘명백한 타깃 컷오프’이자 ‘선거 방해’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와 중앙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월 당으로부터 예비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고 3월 23일 후보 등록을 마쳤으나 당일 어떠한 설명도 없이 전남도당으로부터 일방적인 컷오프 통보를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중앙당 공천신문고에 재심을 신청해 ‘재심 인용’ 결정을 받아내며 정당성을 입증받았지만 최고위원회가 수차례 결론을 보류하며 시간을 끌다 결국 중앙당 재심위원회로부터 최종 기각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앙당 재심위는 기각 사유로 강 의장의 그간 정치적 행보가 ‘해당행위에 준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의장은 “도대체 22년간 당을 위해 걸어온 어떠한 정치적 행보가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인지, 중앙당은 구체적인 사유와 근거를 시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납득할 수 있는 근거 없이 ‘해당행위’라는 낙인을 찍어 22년 헌신을 한순간에 지우는 것은 또 다른 정치 보복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당의 ‘적격’ 판정을 받고 후보 등록까지 마쳤는데도 단 한 줄의 사유 설명도 없이 컷오프 통보를 받는 것이 오늘날 민주당의 현실이라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 의장은 “중앙당 공천신문고의 객관적 판단마저 뒤집은 이번 결정에 김문수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의회 독립성에 대한 침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은 지역위원장의 거수기가 아닌 시민이 선출한 독립적 입법 기관이다”며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반당 행위’로 매도해 공천 보복을 가하는 구태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갑) 지역구 6개 선거구 중 4곳이 전략 공천으로 확정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전남 타 지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전략 공천 비율은 시민의 선택권을 도둑질하는 폭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선의 강 의장은 “원칙이 무너진 곳에 정의가 설 자리는 없다”며 “잠시 숨을 고르며 향후 거취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부당한 권력에는 굴하지 않고, 오직 실력과 진심으로 평가받는 그날까지 당당히 맞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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