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위원장 “통합은 갈등을 덮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직시하는 것”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4-15 17:44
입력 2026-04-15 17:44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제주방문
4·3 평화공원 참배·지역원로들과 오찬·기자 간담회
“4·3유족회·재향경우회, 아픈 역사딛고 화해·상생 감사”
“4·3 보상·명예회복은 국민 자존심… 통합 위해 필요”
4·3 왜곡하고 부정하는 극단적 행위 자제 간곡히 요청도

이석연(오른쪽 앞 세번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국가폭력의 진실 앞에 어떤 예외도, 면죄부도 있을 수 없습니다. 통합은 갈등을 덮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직시하고 책임을 인정하며 정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현장에서 일부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과 행위가 있었던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의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제주 4·3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자 도민의 깊은 상처”라며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 “국가 폭력으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보상과 신원 회복은 국민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정의 실현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역사의 아픔을 넘어 통합의 미래로’라고 적었다.

이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 재향경우회가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두 단체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오랜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역사의 아픔을 넘어 통합의 미래로’라는 글을 썼다.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그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사회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내란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이념 대립과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른 생각까지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소통으로 갈등을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태환 전 제주지사를 비롯한 지역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지역 현안과 국민통합 방안을 논의하며 “역대 정부가 모두 통합을 강조했지만 사회 분열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통합이 절실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과 국회의장, 종교계 지도자, 보수·진보 원로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구해왔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통합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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