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 나한테 매일 보고한다”…‘이게 맞아?’ 美내부서 비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4-15 17:19
입력 2026-04-15 17:19
美 내부서 의사결정 구조 관련 비판 확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이란 협상 진행 상황을 자신에게 매일 보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미국 내에서는 외교·안보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어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는 이슬라마바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정부 인사들이 매일 하듯이 협상 진행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공식 발언문에도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내용과 관련해 미국 측의 초점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제거에 있었다고 설명하며, 향후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이란 내 농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핵 프로그램 제한 범위와 기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마쳤으며,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방침도 지지하며 양국 간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미국 내에서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마크 포캔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나 국민이 아닌 외국 정상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상세히 보고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보수 진영 인사인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 소장도 이스라엘이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 계속 관여할 경우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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