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명에 ‘무소속 출마’ 만지작 거리는 김관영 전북지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6-04-15 15:06
입력 2026-04-15 15:06

강경파, 민주당 부당한 제명 도민으로부터 심판받아야
온건파, 이번 선거기간은 반성과 성찰하고 후일 도모해야
당선 가능성도 지지자들에 따라 관망 달라 우왕좌왕
민주당 지역 정서, 사법 리스크 뛰어넘어야 정치적 성공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과 결코 무리수는 두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김관영 전북지사. 연합뉴스 제공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최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제기한 전북지사 경선 재심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 정서로 미루어 이 의원이 차기 지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전북지사 선거에 현직인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며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김 지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4년 간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며 현장 방문 활동에 나선 것도 무소속 출마를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는 강경파와 만류하는 온건파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파는 민주당의 부당한 제명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 도민들로부터 직접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김 지사의 지지율로 보아 분노 에너지가 결집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역 정서도 민주당 내 반청(반 정청래)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명도 또한 지난 4년간 도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태라 올림픽과 기업 유치 성과를 앞세울 경우 무소속이라도 정당 공천의 벽을 깨뜨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만류파들은 당선 가능성을 우려한다. 김 지사의 지지율은 민주당 소속 현직이었을 때 조사 결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거품이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지사·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러닝메이트처럼 득표 활동을 펼치는데 무소속은 정당 조직에 맞서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지역 정치권 A씨는 “김 지사가 지역의 소중한 정치 자산인 것은 맞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군산)에서 당시 민주당 신영대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패한 학습효과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법 리스크도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고 선거기간 내내 김 지사의 현금 살포 영상이 유포될 경우 오히려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지사를 지지하는 B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할지라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되고 선거비용 14억 5900만원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 기간에는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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