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 마디에 양자컴퓨팅 株 ‘들썩’…“106조 시장 열린다” [재테크+]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4-15 14:01
입력 2026-04-15 14:01

엔비디아 ‘아이싱’ 모델 발표…관련주 두 자릿수 급등
양자컴퓨팅 개발 가속화…“연평균 29.7% 성장 전망”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개발을 앞당길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새로운 AI 모델은 양자 프로세서의 보정 작업을 자동화하고 오류 수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양자컴퓨팅 시장이 106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부터 관련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 두 자릿수 급등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리게티 컴퓨팅은 12% 올랐고, 아이온큐는 20% 뛰었습니다. 디웨이브 퀀텀은 16%, 퀀텀 컴퓨팅은 12%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개발을 가속화할 세계 최초의 오픈 AI 모델 ‘아이싱’(Ising)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I가 양자컴퓨터의 운영체제 된다”엔비디아가 공개한 아이싱 모델은 AI 기반 양자 프로세서 보정 기능과 양자 오류 수정 디코딩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속도는 2.5배 빠르고 정확도는 3배 높습니다.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프로세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엔비디아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AI는 양자컴퓨팅을 실용화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이싱을 통해 AI가 제어 평면, 즉 양자 기계의 운영체제가 된다”며 “불안정한 큐비트를 확장 가능하고 안정적인 양자-GPU 시스템으로 바꿔낸다”고 설명했습니다.

2035년 시장 규모 720억 달러 전망양자컴퓨팅은 AI 경쟁이 마무리된 이후 찾아올 차세대 기술 투자 트렌드로 꼽힙니다. AI 분야 투자는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같은 해까지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오는 2035년까지 양자컴퓨팅 시장이 연간 72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향후 10년간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14억 4000만 달러(2조 1200억원) 규모였으며, 2035년에는 194억 4000만 달러(약 28조 6300억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는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북미 지역이 2025년 기준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금융·제약 분야서 활용도 높아양자컴퓨팅 시장은 여러 요인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버를 통해 새로운 양자 시스템에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또한 점점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가 여러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머신러닝, 은행 및 금융 서비스, 제약 개발 분야에서 양자컴퓨팅의 인기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양자컴퓨팅 시장의 기회가 워낙 크다 보니, 기존 대형 기술 기업들이 훨씬 작은 규모의 신생 기업들과 경쟁하며 양자컴퓨팅 기기 공급업체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틀리풀은 “대형 기업들이 더 안전한 투자 옵션이지만, 상승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이미 AI에 투자하고 있다면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 기업은 모두 양자컴퓨팅 역량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몇 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양자컴퓨팅 종목은 아이온큐와 디웨이브 퀀텀”이라며 “두 회사 모두 양자컴퓨팅 영역에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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