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리조트에서 배우는 리조트… 켄싱턴 리조트, 日 호시노사에 직원 파견

손원천 기자
수정 2026-04-15 12:25
입력 2026-04-15 12:25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타산지석 행보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사를 찾아가 배우는 일이 흔하지 않은 리조트 업계의 관습을 깨고 벤치마킹 차원에서 직원들을 일본까지 보낸 것이어서 다른 리조트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켄싱턴 리조트가 15일 낸 ‘일본 호시노 리조트 벤치마킹’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이 리조트는 올해 2월 일본 최고의 리조트 그룹으로 꼽히는 ‘호시노 리조트’로 직원들을 직접 보냈다. 켄싱턴 직원들은 투숙객이 돼 시설을 이용하고 공간을 걸으며 호시노 리조트가 어떻게 지역 자산을 콘텐츠로 만들고, 고객과 지역 사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보고서는 야마나시현과 나가노현 경계의 ‘리조나레 야쓰가타케’를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곳으로 꼽았다. 인근 산의 이름과 높이가 새겨진 벽지, 레드 와인 빛깔의 바닥재 등 지역 와인 산지라는 정체성이 인테리어에서 식탁까지 하나의 일관된 언어로 흘렀다. ‘부모에게는 휴식, 자녀에게는 체험’이라는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한 설계도 돋보였다.
도심형 브랜드인 OMO 호텔도 눈길을 끌었다. 19㎡의 작은 객실을 복층으로 설계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과거 게이샤 거리였던 지역의 역사를 레트로 디제잉 공연으로 되살렸다. 오래된 골목의 기억조차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검증한 주변 명소 안내 지도 ‘고킨죠 맵’은 광고료도 받지 않는다. 켄싱턴 리조트는 “이런 진정성이 고객의 신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라며 “이번에 배운 호시노의 DNA를 우리만의 서비스 운영에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선임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