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야 성공” 조롱에…女변호사, 대출받아 ‘원정 성형’ 떠난 뒤 충격 사망
하승연 기자
수정 2026-04-15 22:25
입력 2026-04-15 10:10
직장에서 체중 감량 압박에 시달린 영국의 20대 여성 변호사가 튀르키예에서 지방흡입 등 여러 성형 수술을 동시에 받은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울버햄프턴 출신 변호사 디아라 브라운(당시 28세)은 2021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사립 병원에서 수술받은 지 사흘 만에 숨졌다.
최근 열린 사인 규명 심리에서 브라운의 유족은 그가 평소 법조계 내에서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왔다고 증언했다. 유족은 “브라운은 과체중이었고, 직장에서 체중과 관련해서 놀림을 받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 진술에 따르면 브라운은 직장에서 체중과 관련해 조롱당한 뒤 1만 파운드(약 2000만원)의 대출까지 받아 튀르키예행을 결심했다. 그는 지방흡입과 엉덩이 리프팅, 팔 거상술을 동시에 진행해 체중을 줄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술 직후 브라운은 극심한 통증과 오한, 시력 저하, 거동 불능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동행한 어머니 데이지 브라운은 “딸이 통증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다고 호소했고, 발이 심하게 부어올라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은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유족의 우려를 일축했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브라운은 결국 수술 사흘 만에 패혈성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사망했다.
수술 전 의료진은 브라운에게 “지방흡입, 엉덩이 리프팅 등 모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도 괜찮다. 나는 비슷한 수술을 수백번 해본 경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환자를 잃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및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전문가는 심리에서 “건강했던 젊은 여성이 급격한 패혈증 상태에 빠졌다”며 “백혈구 수치 붕괴와 저혈압 등 유족이 설명한 증상은 전형적인 패혈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패혈증의 증상에는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이 있다. 패혈증이 중증이면 의식이 흐려지고,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된다.
최근 영국 등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내세운 튀르키예 등지로의 ‘원정 성형’이 유행하고 있으나, 사후 관리 부실과 위생 문제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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