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100명 北 간다…“자금 함께 들어갈라” 日 긴장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4-15 09:38
입력 2026-04-15 09:38
베이징 경유 2주 체류…고위층 예방·기업 시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4월의 명절을 맞아 수도의 거리에 경축의 환희가 넘쳐흐른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인사들의 방북이 재개된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방문을 계기로 자금 유입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15일 산케이신문은 조총련 산하 상공회 소속 자영업자 약 100명이 오는 20일부터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규모의 왕래는 지난해 여름 일본 내 조총련 계열 대학인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 명목으로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방북단은 20일 일본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며, 최대 약 2주간 체류할 예정이다. 방문 목적은 고위 인사 예방과 친척 방문, 기업 시찰 등이며 여행 비용은 약 50만 엔(약 47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재개는 단순 교류를 넘어 코로나로 끊겼던 인적·경제적 흐름이 동시에 재가동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일본 내에서 모은 자금을 북한으로 반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조총련은 일본 내 합법 조직이면서도 북한과의 조직적 연결을 유지해 제재망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인적·자금 접점을 남기는 ‘회색지대’로 평가돼 왔다.



일본 정부는 관계 유지 차원의 민간 교류라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제재의 실효성을 흔들 수 있는 움직임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핵·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대북 교역은 차단하고 자금 이동도 강하게 묶어두고 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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