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므찌네’ 홈런으로 낭만 선물한 손아섭, 두산 데뷔전서 ‘쾅’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4-14 20:07
입력 2026-04-14 20:05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투런포 날려
“정말 잘하고 싶다” 팀 전력 보탬

14일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새로 입게 된 손아섭이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2026.4.14 스포츠서울 박진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옮긴 손아섭이 두산 데뷔전에서 곧바로 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두산과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이날 오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손아섭은 적응도 마치기 전에 홈런부터 신고하며 두산 선수단 및 팬들을 활짝 웃게 했다.


2번 타자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눈야구’를 선보였다. 3회초에도 볼넷 출루한 그는 폭투로 2루를 밟았고,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며 첫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SSG 좌완 박시후의 초구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125m 비거리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손아섭의 홈런으로 두산은 8-2까지 달아났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격에 큰 재능이 있는 선수가 왔다. 우리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타격 부분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며 손아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손아섭 역시 “오늘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했지만 홈런을 날리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냈다.



손아섭의 등번호는 8번이다. 2007시즌 데뷔 이후 줄곧 달았던 31번을 이번에 바꿨다. 한화 시절 친한 후배였던 노시환과 같은 번호다.

“경기를 오랜만에 나가는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욕심은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말대로 손아섭은 곧바로 두산의 플러스 전력이 되는 분위기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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