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236명, 작년의 3.6배…日 ‘후진국 감염병’ 비상 “40대 이상 주의해야”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15 00:47
입력 2026-04-14 16:01
日 홍역 급속 확산…“중증 환자 증가 우려”
“40대 이상, 접종 1회만 해 면역 구멍 우려”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자취를 감추며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겨져왔던 홍역이 일본에서 재차 확산하며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질병 당국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총 23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 감염 확산과 중증 환자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JIHS에 따르면 일본 내 홍역 감염자는 지난해 연간 265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누적 100명을 넘어선 홍역 감염자는 불과 4주만에 100여명이 추가 확인됐으며, 5일까지의 수치는 전년 동기(66명)의 3.6배에 달했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홍역 퇴치국’으로 지정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홍역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감염자 수는 물론 2019년(744명)의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진단했다.
2019년 700명 넘어…석달만에 200명 돌파
국내선 2024년 49건→지난해 78건홍역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 뿐 아니라 기침 또는 재채기로 만들어진 비말(침방물)로 쉽게 전파된다.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가 하면 오염된 물건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 접종을 하지 않은 채 확진자와 접촉하면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며 중이염과 폐렴, 설사 및 구토로 인한 탈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역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후 12~15개월과 4~6세 사이에 총 2회 접종을 실시하며, 접종 이력이 없거나 항체가 없는 청소년 및 성인도 최소 1회 접종을 실시한다.
그럼에도 ‘면역 구멍’이 뚫린 데 대해 일본 보건당국은 과거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1회만 접종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생노동성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2회 접종을 받은 비율은 91%로 국가의 목표치(95%)보다 낮았다”면서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의 경우 과거 접종을 1회만 받은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은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중증 환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2회 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우리나라에서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국내 홍역 발생 수는 2024년 49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증가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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