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95명 사망 ‘목숨 건 축제’…“성추행 했다간 징역 10년” 경고까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14 18:09
입력 2026-04-14 13:46

태국 새해맞이 ‘송끄란’ 축제
액운 씻어내고 축복 기원하는 ‘물총놀이’
매년 사건사고 얼룩…사흘새 교통사고 500여건

13일(현지시간) 태국의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을 맞이해 시민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026.4.13 쁘라친부리 AP 뉴시스


세계적인 축제지만 매년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는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이 올해도 사흘 만에 수백 건의 교통사고와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초래했다.

14일 방콕 포스트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송끄란 축제가 치러지는 가운데, 축제를 앞둔 연휴인 10~12일 총 5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95명이 숨지고 486명이 부상당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흘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46%가 과속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음주운전(24.5%)이 뒤를 이었다. 전체 교통사고의 77%가 오토바이를 몰던 중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교통 관련 법률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운전자는 총 1750명으로, 이중 92%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의 새해맞이 행사로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송끄란은 불상을 물로 씻어내 정화하는 문화에서 기원해 서로의 액운을 씻고 축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물을 뿌리는 형식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길거리 곳곳에서 물총이나 바가지 등으로 물을 뿌리는 ‘물총놀이’로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축제 기간 길거리에서는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서로에게 물총을 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태국의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을 맞이해 시민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026.4.13 쁘라친부리 AP 연합뉴스


오토바이 몰고 과속·음주운전
성범죄도 속출…“최대 징역 10년”
한편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매년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게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속출하는 축제라는 오명도 있다.

태국 언론은 송끄란 축제를 전후로 한 1주일을 ‘위험한 1주일’로 부르며 매년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사고를 조명하는데, 지난해에는 이 기간 동안 총 153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53명이 숨지고 1495명이 다쳤다.

이와 더불어 성범죄와 폭행, 마약 투약 등 각종 범죄도 속출한다. 특히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진흙을 발라주겠다며 접근해 성추행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당국은 교통사고와 성범죄 등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음주운전과 헬멧 미착용 단속을 강화하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주류 판매를 엄격히 금지했다.

또한 축제 기간 중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엄벌을 경고하고 나섰다.

태국 사법재판소는 “물을 뿌리거나 진흙을 발라주겠다며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하는 행위는 최대 10년의 징역과 20만 바트(92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5년형에 처해진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태국의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을 맞이해 시민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026.4.13 방콕 EPA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태국의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을 맞이해 시민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026.4.13 방콕 AP 연합뉴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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