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울경 단체장 후보 3인 ‘메가시티 즉시 복원’ 선언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4-14 11:37
입력 2026-04-14 11:37

전재수·김상욱·김경수 후보
김해 봉하마을서 공동 출정식
부울경 초광역 성장축 재구축 선언
30분 교통망·공공기관 유치 등 강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재추진 등을 선언하고 있다. 2026.4.1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 3인이 1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재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함께 헌화·묵념한 뒤 부울경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공동 비전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균형발전을 국정 철학으로 삼았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출정 장소로 택해 상징성을 부각했다.


세 후보가 내건 핵심 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즉각 복원이다.

2022년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이 메가시티 추진을 철회하면서 사실상 해체된 ‘부울경 특별연합’을 되살려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대기업 투자유치를 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별 역할도 구체화했다. 부산은 글로벌 물류 허브 ‘해양수도’, 울산은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제조혁신 수도’, 경남은 ‘글로벌 미래산업 수도’로 각각 특화해 상호 보완적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역급행철도를 중심으로 부울경 주요 거점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도 함께 공약했다.



세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정책에서 부울경이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했다.

전재수 후보는 “5극 3특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부울경”이라며 “지방 주도 성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받을 그릇이 부울경엔 없다”며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야 공공기관 이전과 대기업 투자유치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후보는 “정부의 지방발전 계획 단위는 이미 초광역”이라며 “부울경도 초광역 단위로 준비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와 결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당선 즉시 협의체를 구성해 메가시티 복원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장·도지사 후보가 1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동상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2026.4.1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부울경 메가시티는 도로·철도, 기업 유치 등 7개 분야 61개 사무를 공동 처리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기획됐다. 2022년 4월 행안부 승인을 받아 공식 출범했지만,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부울경을 석권하면서 사업이 멈췄다. 이후 울산·경남·부산 시도의회가 잇달아 규약 폐지안을 의결하면서 공식 업무조차 시작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메가시티 재건’을 최대 의제로 띄워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부울경 후보들의 협력으로 PK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해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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