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따라다녔다” 늑구 발견한 신고자…“집으로 가자” 애원에도 달아났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14 11:33
입력 2026-04-14 11:33
네티즌,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늑구 목격
발견 즉시 신고…인간띠 뚫고 달아나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지 엿새 만에 발견됐던 늑대 ‘늑구’가 포위망을 뚫고 다시 달아난 가운데, 늑구를 발견해 구조당국에 알린 신고자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전날 오월드 인근 야산의 도로를 차를 몰며 주행하던 중 도로 위를 걷는 늑구를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차량 블랙박스로 촬영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늑구는 A씨의 차량을 목격한 뒤 물끄러미 바라보다 도로를 따라 유유히 걸어갔다.
A씨는 차량을 천천히 몰며 늑구의 뒤를 쫒았고, 늑구는 걸어가다 고개를 돌려 A씨의 차량을 바라보고, 다시 걸어가기를 반복했다.
A씨의 영상에 입력된 시각은 13일 오후 10시 43분이었다. A씨는 “6일째 널 찾으러 다녀도 보이지 않더니 드디어 나타났구나”라며 “늑구야 보고싶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고 적었다.
A씨는 119에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늑구를 봤다”고 신고했고, 당국은 야간 수색을 벌여 이튿날 0시 6분쯤 오월드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했다.
당국은 열화상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으로 늑구를 포착해 주변에 트랩을 설치하고, 경찰 기동대를 투입하는 한편 인간띠로 포획망을 만들었다.
이어 오전 5시 51분쯤 늑구가 물가에 다가가자 마취총으로 생포하기 위해 대치했으나, 약 40분 뒤 늑구는 포획망을 뚫고 달아났다.
당국은 군 드론 5대를 투입해 추가로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보문산 인근 접근을 금지해주시고 늑구 발견 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관련기사
-
간신히 찾은 ‘늑구’ 또 놓쳤다…포위망 뚫고 달아나
-
‘동물원 탈출’ 늑구 드디어 발견…야산서 포획 위해 대치 중
-
오월드 탈출 ‘늑구’ 수색 엿새째 행방 묘연…전문가 “폐사 가능성 낮아”
-
동물원 탈출한 ‘늑구’… 닷새째 오리무중
-
대전 동물원 탈출 늑대 ‘늑구’ 오리무중…열화상 드론 등 수색 재개
-
암컷으로 ‘늑구’ 유인하는 ‘미인계’? 알고 보니 수컷이었다
-
李 대통령도 “늑구 돌아오길”…오월드 늑대 평소 모습 보니 “강아지 같아”
-
8년 전 사살된 ‘뽀롱이’, 박제 논란까지…탈출한 ‘늑구’는 초등학교 코앞까지 갔다
-
대전 오월드 늑대 1마리 외부로 탈출…도심서 목격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