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불편한 동행’ 손아섭, 결국 두산 갔다 “타선 강화 목적”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4-14 11:27
입력 2026-04-14 11:27

좌완 이교훈+현금 1억 5000만원과 교환

손아섭.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손아섭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지연 협상 끝에 1억원에 사인했지만 시즌 개막 후 한화 1군에서 제외되며 이어가던 불편한 동행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화는 14일 “손아섭과 두산 왼손 투수 이교훈을 맞바꾸고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손아섭은 이로써 선수 생활 말년을 두산에서 보내게 됐다. 데뷔한 롯데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유니폼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NC와 한화에서 뛰며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는 개막전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퓨처스(2군) 리그에서 3경기 출전해 타율 0.375(8타수 3안타)의 성적을 냈다.

2군에서도 사라지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손아섭이 다른 팀으로 옮겨간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이날 결국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화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밀려 입지가 불안했던 손아섭은 두산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2618안타로 통산 최다안타 1위인 손아섭의 기록도 다시 늘어날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2599개 안타로 손아섭을 추격하면서 두 사람의 안타 경쟁도 팬들의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는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고, 지금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타석에서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로 가는 이교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다. 통산 5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지난해 10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는 FA시장에서 김범수를 잃으면서 좌완 불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화는 “좌완 불펜 뎁스를 강화할 목적으로 이교훈을 영입했다”며 “이교훈은 군필 자원으로 현재 팀내 좌완 투수(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강건우 등)의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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