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에 누가 명품을”…직격탄 맞은 ‘루이비통·디올’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4-14 11:21
입력 2026-04-14 11:16
루이비통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가 명품 업계까지 덮쳤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비통·디올 등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191억 유로(약 33조 26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그룹의 ‘캐시카우’인 패션·가죽 제품 부문 매출이 92억 4000만 유로(약 16조원)로 2% 감소하며 7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 전쟁이 지목된다. 세실 카바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긴장 고조로 중동 수요가 급감했다”며 “3월 초 일부 쇼핑몰 매출은 최대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두바이를 포함한 걸프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소비자들의 쇼핑몰 방문이 급감한 영향으로, 실제 3월 매출 증가율은 약 3%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시장이 글로벌 명품 시장의 5%를 차지하는 만큼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 발표 이후 LVMH의 미국 상장 주식은 4%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는 25% 떨어진 상태다. 다만 카바니스 CFO는 “소비 여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디올을 중심으로 신규 디렉터 제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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