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스라엘 직격’ SNS 파장… “해명해달라” 야권 연일 비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4 12:37
입력 2026-04-14 10:24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반인권적 행태를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과 관련해 가짜뉴스 의혹과 이스라엘 정부의 항의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이 이에 반박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거듭 올리면서 야권의 비판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 대통령을 향해 “참을 수 없는 손가락의 가벼움, 언제까지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엑스(옛 트위터)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 영상을 공유한 후 삭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실제 캡처 사진이 맞는지, 또 급히 삭제했다면 그 이유와 경위는 무엇인지 청와대는 일말의 거짓 없이 해명해달라”면서 “이것을 묻는 이유는 이 대통령의 최근 이스라엘 관련 발언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함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의 SNS 계정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를 따지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IDF 추정 인물들의 살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데 대해선 “국민들이 묻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가치가 아니라 ‘어째서 대통령 SNS에 가짜뉴스 영상이 올라가게 됐는가’”라며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소위 낚인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심야 시간대에 SNS에 글을 올린 이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이날 0시 21분쯤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스마트폰 새로고침 올리면서 분기탱천하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말했다.
이어 “급발진해서 가짜뉴스로 설화를 만드신 다음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외쳐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걸 보고 이유 없이 고무되신 거냐”면서 “왕의 대변을 매화라 불렀던 건 진짜 향기가 나서가 아니다. 착각하지 마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 올린 게시물에서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며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 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의 최근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스라엘 외교부가 반발한 데 이어 야권에서 ‘외교 리스크’라며 공세를 펴자 재차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수 기자
관련기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