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2차 회담 열리나, 밴스 부통령 “공은 이란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14 10:25
입력 2026-04-14 10:23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두고 의견 갈려
미국 “20년 금지”…이란은 “5년” 주장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노딜’로 끝난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을 모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2주간의 휴전이 오는 21일 만료되기 전 2차 회담 개최를 목표로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이란이 먼저 접촉해왔다며 추가 대화에 대한 열린 자세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적법한 사람들, 적절한 사람들로부터 연락받았고,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누가 대화에 참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차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 이란 측에 결정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회담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그곳에 있던 이란 대표단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최고 지도자나 다른 누군가로부터 테헤란으로 돌아가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으로부터 농축 핵물질을 빼내야 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이란 측이 우리와 만날 의향이 있다면, 이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기간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미국은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13일 공식 답변을 통해 5년 동안만 중단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YT가 보도했다.
미국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5년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든 이를 번복하고 당장 무기화할 수 있는 고농축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차 회담 장소로는 1차와 마찬가지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으며 중재자로 뛰고 있는 튀르키예나 이집트에서 개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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