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러 때문에”…6년째 재판중인 네타냐후, 또 불출석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4-14 10:18
입력 2026-04-14 10:18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이 부패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암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해 재판을 연기했다.
1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법원이 이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지난 11일로 잡혀 있던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정보기관 신베트는 총리의 신변 안전을 재판 출석 불가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임명한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은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재판 출석처럼 사전에 일정이 공개될 경우 이란 요원들이 총리 암살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법원은 다음 주로 잡힌 증언 일정까지 연기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 사람’을 통해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전임 신베트 국장이었던 로넨 바르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를 명분으로 재판 연기에 유리한 의견서를 내 달라고 요구했으나 자신이 이를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 재임 중에 기소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뇌물수수와 사기, 배임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은 2020년 5월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재판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증거 자료 제출 문제, 재판관의 안식년,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등 여러 이유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
그는 전쟁 지휘를 이유로 주 3회였던 재판 출석을 2회로 줄여 달라고 요청해 관철하는 등 재판을 고의로 지연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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