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교사 피습, 교육현장 위기” 충남교육감 후보들 ‘근본적 대책마련’ 한 목소리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4-14 16:46
입력 2026-04-14 10:18
충청남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13일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3학년 고교생이 3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 “교육 현장의 위기”라며 근본적 대응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명수 후보는 14일 긴급 성명을 통해 “학생이 흉기를 소지한 채 학교 안으로 들어와 사용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학교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충남교육청은 교권 보호를 강조해 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사가 보호받지 못하고 갈등을 떠안는 구조가 지속돼 왔다”며 “생활지도 권한은 약화됐고, 위기 상황에 대한 즉각 대응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병도 후보도 성명을 내고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가 학교 안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학교 안전 시스템과 교육활동 보호 체계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되묻게 한다”며 “교사가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수업해야 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학 후보는 이날 “교장실에서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충남교육의 안전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의미”라며 “충남교육청은 이 상황에 대해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만 반복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교실을 지킬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강력한 보호 체계”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교육 공간이 아니며 교사가 보호받지 못한 채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며 근본적 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교육 당국에 촉구했다.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4분쯤 교장실에서 이 학교 3학년 A군이 30대 B교사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학교 밖으로 도망쳤다. B교사는 등,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군이 112를 통해 자수하자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교장에게 요청해 B교사와의 면담 자리를 만들었고 교장이 교장실을 잠시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룡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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