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관광정책은 보여주기식… ‘서울다움’ 찾아야”

유규상 기자
유규상 기자
수정 2026-04-14 10:19
입력 2026-04-14 10:15

“서울 핵심 경쟁력은 산·강·궁·길”
“외국인 카드로 교통수단 자유롭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호수 앞에서 여덟 번째 공약으로 문화·관광 분야를 발표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서울의 미래는 보여주기식 조형물이 아닌, 서울다움에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한 ‘원 서울, 원 패스(One Seoul, One Pass)’ 문화·관광 공약을 14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세훈 시장의 관광 정책은 보여주기식”이라며 “서울다움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세계인이 다시 찾는 문화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거대한 조형물보다는 성수와 한강, 시장과 골목처럼 서울시민의 일상과 매력이 살아 있는 공간에 열광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의 핵심 경쟁력으로 ‘산·강·궁·길’을 꼽으며 “서울이 가진 역사와 풍경, 동네의 개성, 시민의 일상이 바로 오늘의 산업과 관광 문화의 경쟁력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았다. 우선 ‘서울관광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교통·결제·관광 정보를 하나로 묶는 ‘원 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2030년 예정인 교통 카드 결제 시스템 개방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외국인이 자국에서 쓰던 카드로 서울의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서울스테이’ 제도를 정비해 장기 체류자와 생활형 여행객을 위한 통합 등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둘째로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중소상공인이 결합해 성공한 ‘성수동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문화 창조 산업 축제인 ‘크리에이티브X서울’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문화 창조 산업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클러스터와 마이스(MICE)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발표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세계 관광객들이 서울 문화를 즐기는 지표이자 K-문화 관광의 핵심 공간”이라며 “국가 기관이라 해서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관광 서울과 관광 대한민국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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