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개시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개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이 서비스 제공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그걸 허용할 것이고, 아마 내일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상대편(이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는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종전 협상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그 먼지(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를 되찾을 것이다. 그것을 그들로부터 되돌려받거나, 아니면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에서 “많은 것에 합의했지만, 그들은 그것(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외의 항구에서 출·입항하는 선박의 경우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이란은 오직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밝혔으며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