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콕 집어 저격 김혜성 어쩌나…“좋은 장면 아니었다” 판독 신청했다 낭패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4-14 02:43
입력 2026-04-14 02:43

올해 도입 ABS 챌린지 시도했으나 실패
현지 매체도 “무모한 시도였다” 지적해

김혜성. AFP 연합뉴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챌린지를 실시했으나 실패했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시도를 두고 좋지 않은 반응이 이어졌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64에서 0.308로 다소 내려갔다.


이날 김혜성은 ABS 챌린지 때문에 특히 화제가 됐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제이컵 디그롬의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91.4마일(약 147.1㎞)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포수의 프레이밍 폭이 컸고 김혜성은 곧바로 챌린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디그롬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매한 것도 아니고 아주 정확하게 구석을 찔러 들어왔다. 김혜성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김혜성의 챌린지를 두고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ABS 챌린지에 대해 “결코 좋은 장면이 아니었다”며 “팀의 흐름과 챌린지 카드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MLB는 1경기에 2회의 챌린지 기회가 있고 투수, 포수, 타자가 신청할 수 있다. 앞서 3회초 2사 만루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가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자 포수 달튼 러싱이 한 차례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확인 결과 볼이 맞아 마지막 1번의 기회가 남아 있었는데 이를 김혜성이 날렸다.

현지 미디어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챌린지는 무모한 시도”라며 “빅리그 적응이 급선무인 신인 선수가 판정에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리그 선수 중 1순위지만 동시에 빅리그에서는 입지가 불안한 김혜성으로서는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이 됐다. 부족한 선구안이 드러난 순간이었던 동시에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가 됐기 때문이다. 최선의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김혜성으로서는 섣부른 챌린지가 자칫 향후 빅리그 잔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류재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