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 기준 “승인없이 봉쇄구역 진입하면 차단·회항·나포” 호르무즈 볼모로 벼랑끝 대치IRAN-CRISIS/OIL-BALANCES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 해역의 선박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의 대이란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한국시간은 이날 오후 11시부터다.
이번 봉쇄는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제3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제한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번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국적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선원들에게 보내는 사전 공문에서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 회항, 나포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군은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동쪽으로 아라비아해에서 봉쇄를 시행하며 이는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선박의 통항에 적용됨을 재차 밝혔다.
이번 봉쇄로 파키스탄 종전 협상 결렬 후 미국과 이란은 ‘세계 원유 운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 삼아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이란은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는 모습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모든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도 위협했다.
또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잃게 될 것”이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보도하며 이란이 ‘홍해 봉쇄’ 가능성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제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가량 치솟으며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