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회장 선거서 온라인 투표 표기 오류…‘유권자 혼란’

임태환 기자
임태환 기자
수정 2026-04-13 19:36
입력 2026-04-13 19:36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연합뉴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선거에서 온라인 투표 시스템 표기 오류가 발생해 유권자가 혼란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향군에 따르면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제82차 향군 정기전국총회’에서 신상태 회장의 재선이 결정됐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적 대의원 378명 중 375명이 참여했고, 신 회장은 273표를 얻었다.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지낸 이성출 예비역 대장은 101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1952년 향군 설립 이후 장성이 아닌 예비역 출신으로 최초 당선에 이어 비(非)장성의 첫 연임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온라인 선거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 화면에 표기된 후보 기호가 실제와 다르게 노출됐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신문 취재 결과 기호 2번 후보는 3번으로, 3번은 4번으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호 1번 신 회장은 정상적으로 나왔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으며, 투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향군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2번과 3번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와 경찰에 관련 사안을 신고하고, 선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제공된 것이며, 후보 기호 설정과 실제 투표 및 개표 운영 등은 향군 측에서 했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선거가 아니라 중앙선관위에서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향군 자체 선관위에서 내부 규정 등을 통해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군은 내부 직원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향군 관계자는 “관계자가 투표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중 실수를 했다”며 “향후 가처분 신청 등이 들어온다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