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CEO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몫”… 한국 금융사와 결제·정산 협력 확대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4-13 19:23
입력 2026-04-13 19:20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한국 금융권과 결제·정산 협력 확대
국경 간 송금·자산 토큰화 협업 추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국내 주도
글로벌사는 네트워크·기술 제공 역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한국 금융권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결제·정산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영역에서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국내 금융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글로벌 사업자는 기술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란 구상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은행, 결제 기업, 거래소 등과 협력해 다양한 금융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어 CEO는 특히 한국 금융권과의 협력 방향으로 국경 간 결제와 정산 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과 국제 결제를 개선하려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기술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된 채권과 신용 상품 등 실물자산 토큰화(RWA) 역시 협력 가능 분야로 언급하며, 금융기관과의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직접 발행에는 선을 그었다. 알레어 CEO는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클은 발행 주체가 아니라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각국 통화는 자국 금융 시스템이 담당하고 글로벌 사업자는 네트워크와 기술을 맡는 역할 분담 구조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레어 CEO는 특히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해외 송금과 국제 결제 효율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한국은 기술 수용도가 높고 디지털자산 참여도 역시 높은 시장”이라며 “이러한 환경은 스테이블코인과 인터넷 기반 금융 시스템이 확장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알레어 CEO는 또 “모든 주요 경제권은 온체인 기반 통화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에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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